
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가 교수창업가 특히 의사창업가 배출에 있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인제대는 2013년 12월 기준 총 29개의 교원창업기업이 출현했다. 이들 교원창업기업은 바이오헬스 12개, 헬스케어 IT 2개, 의료기기 8개, 교육 및 기타 7개 등으로 분포해 있다.
특히 눈에 띠는 분야는 ‘바이오이다. 인제대의 의사창업가는 부산백병원 등 4개 대학병원 소속 623명의 임상교원과 3767개의 보유병상을 바탕으로 등장한다. 보유 특허도 이를 입증한다.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677건의 특허 중 제약바이오 105건, 의료기기 297건, IT기계 195건, 소재부품 80건이다.본격적인 의사창업가 출현은 2019년 경남김해강소특구사업으로 시작했다. 의생명 의료기기로 특화 한 강소특구사업단이 중심이 돼 바이오창업관련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있다. 강소특구사업단은 연구소기업 R&BD, 기술이전 R&BD,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 등을 통해 의생명 의료기기와 관련한 기술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또, 관련한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 50억 원 규모를 기술 및 경영고도화에 투입한다. 특히 IP기반 투자조합 등 6개 투자클럽을 통해 총 496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도 확보중이다. 이렇듯 바이오에 특화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다수의 교원창업가를 배출하고 있다.
인제대 교원 중 3년 이상 재직자는 창업신청이 가능하다. 특허 등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창업자여야 하고, 창업교원은 해당학과 및 전공별 전임교원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러한 관련 규정을 거쳐 교수들은 창업 겸직이 허용된다.그중 ㈜티아이(대표 문성혁)가 있다. 문 대표는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이다. 백내장 수술용 의료기기로 CES 2024에서 디지털 헬스 등 혁신상 3관왕을 차지했다. 티아이 제품은 올해부터 의료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이키를 창업한 권영욱 대표는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22년 부산을 대표하는 기술창업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스킴스바이오 김창근 대표는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다. 천식 진단용 ‘호산구 유래 신경 독소’ 키트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공대교수와 공동으로 정신질환 AI진단 스타트업 비웨이브 ㈜를 창업했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8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서 창업한 두 개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재국 교수의 ㈜에스피메드와 박세광 교수가 창업한 ㈜넥스세라이다. 두 기업 모두 22년 하반기 아기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됐고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상태이다. 약물유전자 검사서비스와 점안형 치료제가 주 아이템이다.제이에이치바이오테크놀러지㈜는 보건의료융합대학 의용공학부 신정욱 교수가 창업했다. 방사선 우려없는 초음파를 이용한 치과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 최희은 교수가 팁스에 선정된 ㈜쉐어앤서비스를 창업했고, 비뇨의학과 박명찬 교수가 창업한 ㈜유메드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술이전사업화에 선정돼 환자 스스로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신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인제대 관계자는 “수년 내 동남권 최고의 기술사업화 명문대학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