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 유메드(대표 박명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 방광 세척 시스템 '유로린스(UroRinse™)'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비뇨의학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Urology'에 게재되며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는 미국 UCSD(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유로린스가 카테터 관련 요로감염(CAUTI)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해당 논문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n Automated Intermittent Bladder Irrigation System for the Prevention of Catheter-Associated Urinary Tract Infections: A Preclinical Study Using a Porcine Model'은 비뇨의학과 분야의 대표적 SCI 저널 'Urology®'(Gold Journal)에 실렸다. 카테터 관련 요로감염(CAUTI)은 병원 내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연간 1억 개 이상, 국내에서만 300만 개 이상 사용되는 도뇨관을 통해 세균이 방광 및 요로로 침입해 발생한다. 특히 중환자실이나 장기 입원 환자의 경우 감염 발생률이 높으며, 장기 사용 시 항생제 내성 증가로 치료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시급한 가운데, 유로린스는 자동 세척 방식을 통해 기존 수동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인 감염 관리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연구의 교신저자인 UCSD Mahadevan Raj Rajasekaran 교수는 "미국 내에서만 CAUTI로 인한 의료비가 연간 3~4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유로린스와 같은 자동화된 감염 예방 시스템은 의료비 절감과 환자 안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전임상 연구를 통해 유로린스의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향후 카테터 감염 예방의 새로운 임상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메드는 현재 국내 인허가 시험을 마치고, 연내 국내 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26년부터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본격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 IBK창공(創工)과 함께 참가해, 유로린스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로린스는 자동 방광 세척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감염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홈케어용 의료기기로의 확장성도 높다. 이는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택 치료 확대에 따른 의료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솔루션으로 평가된다.유메드 박명찬 대표(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유로린스는 기존의 한계적인 감염 예방 수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그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CAUTI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속한 상용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유메드는 IBK기업은행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부산' 8기 졸업 기업으로, 시리즈벤처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